비상사태를 대비해서 ‘박스’ 한 장 깔고 길바닥에서 ‘쪽잠’ 자는 자원봉사자들

이하 페이스북 Bobby Chinn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어패밀리는 호치민 대학교 기숙사에서 검역 업무를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현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옷도 제대로 갈아입지 못한 채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검역소 내부엔 봉사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매번 한적한 도로나 계단, 분리수거장 근처에서 휴식을 취해야 했습니다.

최근 전염병 위험지역에서 호치민시로 수백 명의 사람이 돌아오면서 베트남 정부는 국립 대학 기숙사를 도시의 집중 검역소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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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격리조치 받은 사람들에 비해 의료진과 봉사자의 수는 턱없이 모자랐기에 그들에겐 잠깐 눈을 붙이는 것 외 다른 휴식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이 열악한 실정 속에서도 봉사자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바닥에 얇은 판지를 깔고 자는 도중에도 소독 용품들을 품에서 놓지 않았고, 언제라도 근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해당 검역소의 사진은 현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명 셰프 바비(Bobby Chinn)의 SNS를 통해 공유됐습니다.

바비는 “봉사자들은 격리지역에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길바닥에 누워 자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그들의 헌신에 머리를 숙여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 영웅들이 좀 더 편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제발 우리에게 힘이 되어 달라”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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