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내 카드로 결제한 내역이 문자알람으로 뜬다면 ‘지갑을 멋대로 열어서 내 돈까지 쓰는건가?’ 라는 생각에 화가 날 것이다.
이 사연의 주인공 A씨 또한 잃어버린 지갑 속에 있던 카드의 결제 알람을 받았다.
1000원 이라는 작은 금액이였지만 카드를 멋대로 사용한 사람이 괘씸했던 A씨는 곧바로 결제알림에 적혀있던 가맹점으로 찾아갔다.

해당 편의점에 찾아가 알바생에게 “금방 여기서 천원 결제한 사람 있었죠? 제가 잃어버린 지갑에서 제 카드를 빼서 사용한 것 같아요”라고 물었다.
아르바이트생은 잠시 기다리라 말하곤 카운터 안쪽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A씨에게 건넸다.
바로 A씨가 잃어버린 지갑이였다.
지갑을 받아들고 어리둥절해진 A씨는 아르바이트생을 설명을 듣고서야 상황을 이해하고 미소를 지었다.

“어떤 학생이 이 앞에서 지갑을 주웠다고 하더라고요. 카드로 천원 결제하긴 했는데 현금으로 천원 다시 채워넣고 갔어요”
지갑을 잃어버린 A씨에게 지갑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카드를 사용 한 뒤 현금을 넣어두고 간 학생의 센스였던 것이다.
A씨는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감사하다”며 그래도 아직 따듯한 세상임을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위키블루] 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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