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대리게임’ 맡긴 과거 들켜 사과한 ‘아프리카BJ’ 출신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후보

OGN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은 10일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은 류호정 예비후보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 대리 논란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습니다.

황 공관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류 후보님의 ‘롤 게임 대리’ 사건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다”며 “프로게이머 출신으로서 짧게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올렸습니다.

황 공관위원은 “도파(압도)라는 유명 플레이어는 대리 문제가 발각돼 선수 자격 박탈에 계정 정지까지 당하기도 했다”며 “쉽게 비유하면 ‘대리 시험’에 걸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아이디를 빌려준 것이 아니냐고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 류 후보가 정의당 비례 1번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굉장히 많은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페이스북 newhojeong

그러면서 “과연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정의당에 1번으로 대표해 나올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나”라며 “만약 민주당 1번 후보였다면 언론과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지 너무 궁금하다”라며 ‘정의란 무엇인가’란 해시태그를 함께 적었습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6일 청년 몫인 비례 1번에 류호정(28·여) 정의당 정보기술(IT) 산업노동특위 위원장을 배치했다. 류 후보는 롤(LOL) 게임 콘텐츠로 아프리카TV BJ(Broadcasting Jockey)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1992년 생인 류 후보는 게임회사 기획자와 민주노총 상근자 등 경력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류 후보는 “제 부주의함과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한다”며 “조금이라도 실망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논란에 대해 “2014년에 있던 일이다. LOL 게임 유저였던 저는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 계정을 공유했다”며 “그것이 문제가 돼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매우 잘못된 일이었다”고 올렸습니다.

류 후보는 “게이머들 사이에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특히 여성 유저 능력을 불신하는 게임계 편견을 키운 일이니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 셈”이라며 “조금이라도 실망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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