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들에겐 ‘셔틀+주거공간’ 지원하면서 국내 의료진은 ‘자비’로 숙소 사용하는 찬밥 신세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우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로 파견된 의료진이 정부의 행태를 폭로했습니다. 하던 일을 제쳐두고 왔지만, 중국 유학생들에게 해주는 것보다 훨씬 못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각 국립병원마다 의사+간호사가 대구로 징발됐다”라면서 “아침에 대구로 왔더니 숙소도 안 잡아주고 우리더라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라는 내용이 담긴 글 하나가 게재됐습니다.

차출한 의료진을 푸대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숙소를 마련해놓지도 않은 채 의료진을 불러다 놨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의료진 A씨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다”라고 꼬집으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중국인 유학생을 대하는 것과 너무 차이난다고 비판했습니다.

A씨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공항에서부터 에스코트하고 숙소·밥까지 챙겨준다는 내용의 회의를 하던데…자국민 의료진보다 중국인 유학생이 상팔자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의 조언도 귀 기울이지 않는 행태, 머지않아 종식될 테니 일상으로 돌아오라던 모습 등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그는 “밤 10시에 퇴근이라는데, 진짜 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일이 고되다는 하소연도 했습니다. 지원이 부족한테 일까지 많으니 심리적 타격이 꽤 클 것으로 보입니다.

A씨와 같은 하소연을 한 의료진은 또 있습니다.

인천공항 검역소로 차출된 공중보건의는 “이곳에 처음 끌려왔을 때 ‘자비’로 숙소를 구하라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같이 파견 차출된 군의관과 간호 장교는 군(軍) 측에서 공항 근처 숙소를 1인 1실로 잡아준 것과는 완전 다른 대우였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공중보건의는 “출장비를 지급한다는 이유로 숙소를 알아서 잡으라고 하는데, 대구 숙박업체들은 숙박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혹시라도 숙박업체를 이용하는 의료진이 확진 판정이라도 나면 ‘폐쇄’를 해야 할 위험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는 “이쯤 되면 연수원이라도 비워서 숙소 제공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정부가 돈은 쓰기 싫으니 공중보건의사 데려다가 목숨 값도 제대로 안 주고 막 부려먹고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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